비세라 클린업 디테일 초보 1일차 [Viscera Cleanup Detail] - 잔인함 주의

관리자
2021-06-20
조회수 391
비세라 클린업 디테일 초보 1일차 [Viscera Cleanup Detail] - 잔인함 주의




비세라 클린업 디테일이라는 게임을 알게 된 건 순전히 친구의 연락으로부터였다.

시체청소를 하는 게임이 있는데 네가 하는 사업과 딱 맞아떨어지는 게임이라며 게임에 대한 정보와 링크를 보내주었고 이에 유튜브를 통하여 게임 영상을 시청하였다.


소재는 흥미로웠지만 직접적으로 게임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다.

개인적으로 1인칭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면 3D 멀미 증상으로 인한 어지러움이 발생하여 기분이 더러워지기 때문에 이러한 게임은 아예 손절을 하고 있었다.


참 이상한 것이 자동차, 기차, 비행기는 물론 파도에 흔들거리는 배를 타도 멀미를 전혀 안 하고 음식도 잘 먹기만 하는데 이상하게 1인칭 시뮬레이션 게임만 하면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다.

이 때문에 고사양의 3D 게임보다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나 디아블로 패치 모드 같은 아재들 게임만 즐기는 정도였는데 얼마 전 고사양 PC를 한대 조립한 기념으로 이번에 비세라 클린업 디테일 게임을 한 번 도전해 보았다.




먼저 스팀 회원가입을 진행하고 비세라 클린업 디테일을 결제한다.

원래 14,000원에 판매되는 게임인데 운이 좋게도 50% 할인을 받아 7,0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처음 해보는 게임이니 연습을 위하여 1인 모드로 플레이를 시작하자.

괜히 남들과 같이 즐기려고 멀티플레이를 하였다가는 트롤 짓 한다고 욕먹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로딩이 지나자 브리핑이 화면이 뜬다.

내가 플레이할 캐릭터는 65세의 잡역부 같은데 아무래도 연륜이 있다 보니 베테랑으로 인정받는 것 같다.




브리핑을 넘기면 레게머리를 한 대걸레를 든 상태로 게임이 시작된다. (단축키 1번)

딱 어느 누가 보아도 앞에 있는 혈흔을 닦는데 쓰라고 알려주는 것 같다.




단축키 2번을 누르면 노란색의 내화학장갑을 착용한 양손이 나타난다.

유튜브로 해당 게임 영상을 보았을 때 분해된 신체 및 각종 물건들을 들고 옮기거나 문을 여닫을 때 사용되는 것을 보았다.




단축키 3번을 누르면 만화에서 나오는 고기 모양을 한 감지기를 꺼내든다.

마우스 왼쪽 버튼을 클릭하면 막대그래프가 표시되는데 혈흔이 있는 곳으로 가져다 대면 막대그래프가 심하게 요동치며 비프음이 빨라진다.

아무래도 생물학적 위험을 감지하는 것 같다.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누르면 연두색 원의 파장이 확산되며 비프음이 울리는데 이것이 무엇에 반응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기본적인 조작키를 숙지한 후 바닥을 살펴보니 왔다 갔다 이동한 관계로 발자국 모양의 혈흔이 바닥에 묻어 있는 것을 목격하였다.




이에 1번 단축키를 눌러 대걸레로 교체한 후 마우스를 클릭하여 바닥에 묻어 있는 혈흔을 닦아내고,




이어서 옆쪽의 혈흔을 닦아내려고 걸레질을 하였는데 오히려 오염 상태가 확산된다.

깨끗한 물이 담긴 양동이에 대걸레를 세척하는 모습을 유튜브로 시청한 적이 있었기에 양동이를 찾으러 맵을 돌아다니기 시작하였다.




양동이를 찾으려고 맵을 돌아다니는 도중에 발견한 소각로이다.

생물학적 위험 요소들을 태우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 같으니 분해된 신체의 소각을 위하여 처음 시작하였던 장소로 다시 이동하자.




분해된 신체를 집어 들려고 하는데 해당 게임 조작감의 적응이 잘 안 된다.

너무 가까이 붙어 버리면 클릭이 잘 안되고 약간 떨어진 위치에서 잡으려는 물체에 노란색 테두리가 보이면 그때 잡아야 된다.




분해된 신체를 들고 소각로로 이동한다.

이때도 뭔가 바닥을 내려다보면서 이동하면 안 되고 정면을 쳐다보면서 이동해야지 조작감이 편하다.




분해된 신체를 소각로에 집어넣으니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다.

소각 장면을 계속 지켜보니 잠시 후, 분해된 신체의 모양이 없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각로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깨끗한 물이 담긴 양동이를 찾을 수 있었다.

대걸레를 세척하여 다시 바닥에 묻어 있는 혈흔을 닦아내자.




한 가지 주의하여야 될 것이 아까도 말했지만 조작감이 영 적응이 안 된다.

대걸레를 양동이에 잘 넣어서 세척해야 되는데 아무 생각 없이 클릭하였다가는 양동이를 때려 넘어트리게 된다.

기껏 바닥을 닦아 내었는데 다시 오염 상태가 확산되니 열이 받는다.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을 말하자면 현실 고증이 너무 잘되어 있다는 점이다.

예전에 밀리터리 FPS 게임을 보면 정면에 박스나 드럼통 같은 사물이 있을 경우 키보드로 이동을 조작하여도 해당 사물들이 가만히 있었고 엄폐물로 사용하였는데 이 게임은 무작정 전진하다 보면 주변에 사물들을 죄다 넘어트리게 된다.




뒤돌아 보니 한숨밖에 안 나온다.

제대로 된 청소는커녕 오히려 확산된 혈흔 자국, 널브러진 물건 등으로 인하여 전체적인 현장의 오염 상태는 더욱더 심각해졌다.




게임을 더 하고 싶었지만 여기서 포기해야 될 듯하다.

게임은 재미있는데 어지러워서 더 이상 못하겠다.

3D 멀미 증상 때문에 나중에 또 즐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냥 아재처럼 디아블로2 리저렉션이나 리니지 클래식을 기다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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